사회 사회일반

2014년 인천亞게임 경기장 수주싸고 건설사들 물밑경쟁 가열

지역·대형업체 연대 가시화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를 5개 경기장의 건설공사 수주경쟁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전입찰자격심사(PQ) 신청이 모두 마감되면서 20여개 지역건설사들과 대형건설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는 일단 PQ심사와 함께 다음달 22일 문학수영장 등 5개 경기장 별로 현장설명회를 열고 3월10일부터 15일 사이에 경기장 별 업체 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20여개 지역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ㆍ쌍용건설ㆍ두산건설ㆍGS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과 지역업체들간의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국제입찰대상 공사에서 적게는 20%, 많게는 55%까지 지역업체들을 참여시켜 입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건설 활성화를 명분으로 한 시의 설득작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 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달 17일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에서 대형건설사 임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40%의 지역업체 공동도급을 적극 권고한바 있다. 지난해 말 발주한 5개 경기장 가운데 최저가 국제입찰로 진행되는 문학, 송림, 십정, 계양, 남동경기장의 경우 229억원 이상 공사에 적용되는 국제입찰 대상이어서 지역업체 참여를 강제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999억원으로 예정공사비가 가장 많은 남동경기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의 적극 권고로 공동 도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일하게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예정공사비 307억원 규모의 문학수영장은 규모는 적지만 최저가가 아니라는 점과 40%의 지역공동의무도급 대상이라는 점에서 지역업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인천업체와의 공동하도급에 적극 나서고 지역에서 생산된 건설기자재 우선 사용 등을 약속해 왔다"면서 "아직 어느 업체가 선정될지 모르지만 대략 30% 안팎의 공동도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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