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중경 지경장관 후보 "1급 인사는 소폭으로"

18일 청문회 절차 남았지만 간부들에 후속 인사 언급 등<br> 벌써부터 내부 조직장악 나서


최중경(사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벌써부터 내부 조직장악에 들어갔다.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놓고 시끄럽고 청문회를 아직 남겨 놓고 있지만 조직을 미리 추슬러놓아야 취임 후 업무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최근 1급 이상 고위직 간부들과 자리를 갖고 취임 후 후속인사를 소폭으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후속 인사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1급 승진한 지 1년 정도 된 경우 인사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며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당분간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도 "2명 정도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경부 내부에서는 특히 부인의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가 일부 제기됐지만 청문회 통과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최 후보자가 지경부 위상 강화를 위해 직급을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비서실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획재정부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던 최 후보자가 지경부와 업무협력을 했던 재정부 담당자들로부터 인사평가에 조언을 얻고 있어 일부 직원들은 '최중경 라인' 찾기에 몰두하는 모습도 보인다. 장관을 보좌해 해외 협력업무를 맡는 1급 보직을 신설(대외업무협력관)하는 방안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업무를 담당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 대비를 위해 청와대 인근 사무실에서 보고를 받으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