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무역의 날] 지역별 내년 수출전략, 중국

우리의 대중 수출은 기존 거대시장인 미국과 일본, EU와는 대조적으로 유류, 화학제품, 전자, 전기, 철강, 금속제품 등에서 매년 2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97년말 불어닥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의 대 중국 무역수지 흑자액은 54억5,000만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의 14%를 차지, 우리의 최대 흑자시장으로 자리를 지켰다.중국시장은 WTO가입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수출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상위 5대품목의 수출 비중이 40%에 달해 중국의 정책 및 공급상황이 변할 경우 전체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품목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현지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 참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환경설비시장, 화장품, 혼수 등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신규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이와함께 중국시장을 단순히 재고품을 처리하는 시장으로 간주해온 우리의 시장 접근 방법도 재고가 필요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다국적기업의 진출 확대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져 일부 고급 하이테크 제품을 비롯해 대부분 소비재에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중국의 WTO가입으로 빗장이 풀리는 유통, 정보통신, 금융, 무역 등 서비스 분야에 적극 진출할 채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오는 2005년까지는 이들 분야가 완전히 개방될 것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출 전략을 수립, 수출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의 대중 투자도 이제는 과거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보세 가공 위주보다는 중국의 WTO가입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업종의 이전으로 우리의 수출 산업 구조조정과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이라는 이중 효과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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