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의 베이비부머 황금연못을 찾아나서다] 은퇴이후 희망 여가활동 40%가 "레저·문화 생활"

서울경제신문 20~50대 직장인 대상 설문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에 자리한 실버 영화관 '허리우드극장'. 주말이면 500명을 웃도는 노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입장료 2,000원에 추억의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날 수 있다. 은퇴 이후 노인들의 근심 중 하나는 소일거리.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여유롭게 각종 문화생활이나 취미활동을 찾겠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은 노인들에게는 허리우드극장 같은 곳이 그들만의 사교장이자 문화공간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0~50대 서울지역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희망하는 여가활동'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5%가 레저ㆍ문화활동을 꼽았다. 이어 취미생활(31.2%), 친구와의 만남(10.7%), 자원봉사(10.5%) 등이었다. 또 은퇴 후 외식ㆍ공연관람 등 문화생활을 위한 비용(현재 물가 기준)으로 ▦매월 10만~30만원 미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49.5%를 차지했으며 ▦30만~50만원 미만 24.2% ▦10만원 미만 19.3% ▦50만원 이상은 7.0%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문화생활에 드는 비용을 많이 잡았다. 월 30만원 이상 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서는 56.8%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30대는 76.2%, 40대 81.2%, 50대 84.2% 등으로 늘어났다. 은퇴가 다가올수록 문화ㆍ레저생활의 필요성을 깊게 인식하는데다 욕구도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