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E, 사모대출 부문 자산 캐나다 연기금에 매각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이 사모대출 부문 자산을 캐나다 연기금(CPPIB)에 매각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E는 자회사인 GE캐피탈의 스폰서파이낸스 사업부와 30억 달러 규모의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를 120억 달러(13조 4,388억 원)에 CPPIB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WSJ은 GE가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제조업 중심으로의 사업재편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E는 이번 매각 이후에도 200~3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대출사업 부문을 이달 말까지 처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번 매각의 핵심자산은 GE캐피털 스폰서파이낸스 사업부에서 대출 사업을 맡은 안타레스캐피탈이다. WSJ에 따르면 안타레스캐피탈은 프라이빗에쿼티(PE)의 지원을 받는 미들마켓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사업에 주력해 왔다. CPPIB는 스폰서파이낸스 사업 인수 후에도 안타레스캐피탈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해 독립 사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초 GE는 핵심 사업인 제조업에 집중하고 과도하게 커진 금융사업의 덩치를 줄이는 것을 뼈대로 한 사업개편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비대한 금융 사업이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WSJ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CPPIB를 큰손 투자자로 부상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블랙스톤·KKR·아폴로·아레스 등 유명 사모펀드들과 미국 썬트러스트은행·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GE의 부동산 사업부를 인수한 이력이 있는 블랙스톤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지만 CPPIB가 예상을 깨고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