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키즈 존(어린이 물놀이 공간)'과 '생존수영 교육장'등이 들어서고, 지난해부터 운영한 '외국인 특화존'도 확대 조성된다.
1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2년 전까지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났다.
백사장은 2배로 넓어졌지만 파라솔 개수는 기존 6,000개 수준으로 유지해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물놀이객들이 보다 넓은 백사장에서 한층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해운대구의 복안이다. 파라솔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백사장은 모래찜질과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 등으로 만든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 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그려넣은 수영튜브와 부표로 수영금지구간을 표시하고, 백사장에 유아를 위한 인공풀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었던 '외국인 특화존'을 외국인이 많이 찾는 파라다이스 앞에 길이 80m, 폭 50m 규모로 확충한다. 이 곳에서는 비치사커 골대, 비치발리볼 네트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선탠 뿐 아니라 레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미포 키즈 존 옆에는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생존수영 교육장'을 운영한다.
세월호참사 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생존수영 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해운대구는 생존수영 교육장에서 생활스포츠협의회와 함께 생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 변화추세를 반영해 해수욕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또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광안대교가 한 눈에 보이는 광안리해수욕장에 '장애인(아동) 유영구역'을 운영한다.
마리나호텔 앞 백사장을 장애인, 한부모가정 아동 등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취약자 전용 유영구역으로 지정해 해수욕 안전성 확보한다는 것이다.
장애인쉼터, 비치로드(휠체어로드) 등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7월부터 일광욕 관광객 증가 등 해수욕장 변화 추세를 반영해 자외선 차단막이 설치된 전용태닝존도 조성한다. 물놀이객의 동선을 고려해 방주목과 야광로프로 구획 지정,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차광막 아래 선베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송정, 송도, 다대 해수욕장등도 해수욕장 부분 개장에 맞춰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