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업계, 전체 흑자속 일부업체는 최악

세계반도체 경기의 악화로 지난해 고전을 면치못했던국내 반도체 업계의 영업성적이 올해는 삼성전자의 호조로 업계전체로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일부 업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반도체 업계는 올 3.4분기를 넘어서면서 적자에 시달리던 업체도 흑자로돌아서는 등 상황이 호조되고 있어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는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와 전문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영업실적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 전체로 볼때 작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분야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불황속에서도 올해 반도체부문의 세전이익을 7천억원 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활황기였던 지난 95년 반도체 덕에 2조5천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 96년에는 1천5백억원의 흑자를, 지난해에는 1천2백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삼성관계자는 올해도 상반기중에 현물시장의 반도체가격이 내려가는 등 악재가많았으나 고정거래선의 확보와 고품질에 따른 상대적인 고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흑자폭은 크게 향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와 LG는 지난해 양사 합해 수천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상반기에만도 이를 능가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후반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적자폭이 지난해보다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 3사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의 경우 약 67억달러의 반도체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세계시장에서의 PC수요가 5억달러 이상 감소하면서 이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도 동반감소,지난해 수준을 약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와 현대는 올 상반기의 부진과 하반기의 상승세를 종합할 때 올 한해 전체매출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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