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닭고기업체 설비첨단화 잰걸음/시장개방 대응

◎하림·영육농산 등 대규모 투자 시장사수나서지난 7월부터 닭고기시장이 전면 개방돼 국내 닭고기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국내시장 사수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영육농산·대연식품 등 국내 주요 닭고기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외국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공장설비를 증설하는 등 개방에 대응키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림의 경우 5백억원을 투입, 이달말 전북 익산에 대형 육가공공장을 준공한다.익산공장은 업계 최초로 일자형 직선라인을 설치한 자동화공장으로 이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도계공장을 포함한 하림의 전체 설비자동화율은 95%에 달한다. 영육농산도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의 닭고기 가공공장을 완공, 종전 50%였던 자동화율을 70%로 끌어올렸다. 영육은 이 공장을 수산물 처리에도 활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육의 도계부문 공장자동화율은 90%에 이른다. 대연식품도 지난 6월 경기도 용인공장에 일부 도계라인을 새로 도입하면서 자동화율을 92%로 높였다. 닭고기업체들은 품질향상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올 4월 화인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ISO9002 인증을 받은데 이어 5월에는 영육농산이 ISO9001, 6월과 7월에는 (주)동우 및 체리부로식품이 ISO9002를 각각 획득했다. 한편 국내에는 최근 거대한 외국업체들이 잇따라 상륙,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타이슨사와 골든키스트사는 물론 최근에는 뉴튼팜·자르틱·하우스 오브 라포드·그레코·빙햄 폴트리사 등이 국내에 진출, 저가제품을 무기로 제품판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업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 시장을 파고들어 국내업체들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내 닭고기시장은 지난해 1조2천억원규모로 통닭위주에서 탈피, 부분육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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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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