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강세 행진… 3·10년물 금리 사상최저


국고채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부진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등 채권금리 하락을 이끄는 재료들이 산재한데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어 올 연말까지도 이 같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68%로 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 1.615%를 갈아치웠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0년물 금리 역시 전 거래일 보다 7.3bp 하락한 2.061%로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채권 강세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채권금리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것도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이사는 “수출 부진, 국내 기업들의 신용 우려, 내수 부진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다 해도 국내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워낙 커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채권팀장은 “하반기 추경예산 집행과 각종 부양책으로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 치유책은 못 된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