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연 ‘복합불황 극복 9개 체크 포인트’

◎“외형위주 차입경영 탈피 수익성따른 질경영 절실”/방만한 사업구조 매각·합병으로 집중화해야LG경제연구원은 29일 복합불황의 극복방안으로 외형 위주 차입경영에서 수익성 위주 질적경영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LG연의 지적은 최근 연이은 대기업 부도사태로 우리나라에도 복합불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LG연이 제시한 「복합불황 극복을 위한 9가지 체크 포인트」의 주요 내용. 1.사업구조는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집중화되어 있는가. 사업구조 재조정을 위해 주요사업 외의 사업은 매각, 합병, 철수하여 방만한 사업구조를 집중화시켜야 한다. 집중화된 사업구조는 연구개발이나 생산, 마케팅 상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2.수익성 위주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외형성장 위주의 차입경영에서 수익성위주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상 판단 기준을 회계상의 매출·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수익을 유발하는 기업가치에 두어야 한다. 3.인력의 재배치 또는 감축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가. 조기퇴직, 명예퇴직 등 각종 감원은 남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자극,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히려 신규채용 억제와 인력 재배치로 감원을 최소화하고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4.수익성이 높은 제품과 매출기여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집중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가. 매출이 낮은 제품은 매장에서 철수시켜 물류·관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주요 고객에 대해서는 1대1 마케팅을 적용, 각자의 요구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5.광고투자는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가. 광고비 삭감은 고객의 구매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결국 매출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호황기보다는 불황기의 광고가 투자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6.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가. 불황기 고객에게는 호화스런 제품보다 기능과 디자인이 단순한 제품이 인기를 끈다. 차별화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핵심기능에 집중한 제품으로 낮은 가격에 출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7.신제품 개발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불황기에도 신제품이 필요한 호황기를 대비, 제품개발을 위한 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이때 제품 개발기간을 최소화, 비용절감과 투자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둬야 한다. 8.전사적인 원가절감 대책을 실행하고 있는가. 생산라인에서뿐 아니라 전체 기업활동에서 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과정에선 각 제품간 부품을 공용화·표준화해 이들 부품과 원자재를 통합구매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9.현금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가. 비업무용 부동산 등 자산 처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또 설비투자에 돈을 들이는 것보다 리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다.<신경립>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