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창악기,3일 창립 40돌

◎71년 첫 수출길이래 자체브랜드만 고수/장인정신 바탕 세계최대 피아노사 우뚝「설계도를 볼줄 모르면 간부가 될 수 없다.」 피아노 장인정신으로 성공의 텃밭을 일궈온 영창악기제조(주)(대표 남상은)가 3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영창악기는 알려진대로 국내악기산업의 효시기업. 영창악기의 역사는 창업주 김재섭회장(74)이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기술자 10명과 함께 외제부품을 들여다 조립생산한 56년부터 시작됐다. 세계최대의 피아노메이커로 세계 피아노 총생산량 70만대중 13만대 생산. 영창악기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장인정신에 있다. 지난 71년 처음 수출의 길로 나선이후 영창악기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에 쉽게 빨려들지 않았다. 언제나 자체 브랜드인 「YOUNG CHANG」을 고집했다. 영창악기는 65년 당시 세계최대 피아노메이커이던 일본의 야마하와 10년간 기술제휴를 맺고 자체 생산기반을 마련한지 26년만인 91년 연간 13만대 생산을 기록, 야마하를 제치고 생산량 세계 1위로 올라섰다. 매출액 2천2백억원, 종업원 3천명규모인 이 회사에는 계열사가 없다. 오로지 김회장의 고집대로 외길인생이었다. 영창악기의 고집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중국천진에 4천만달러를 투자, 연산 6만대규모의 중국 최대 피아노 공장을 가동했다. 또 미국 시애틀에 3천만달러를 투자해 원목제재공장을 설립했으며 같은 도시에 연산 6만대규모의 기타공장을 준공함으로써 한국, 미국, 중국으로 이어지는 「3각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세계 최고의 전자악기 메이커였던 미국 쿼즈와일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 여름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티비 원더가 노래하며 연주한 신시사이저가 영창악기의 전자악기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기술제일주의와 품질우선주의로 무장한 영창악기는 2000년까지 3천만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 인공지능 및 멀티미디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세계초일류기업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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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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