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노동조합(위원장 이종원)이 내년도 임금조정에 관한 교섭권 일체를 회사측에 위임키로 결정했다.해태제과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아직 올해 임금협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사업장이 많은 상황인데 내년도 임금교섭권까지 사측에 위임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이 회사 노조는 종전 8시간 3교대 근무를 10.5시간 2교대 근무로 전환, 30%의 생산성 향상과 인원절감 효과를 거두어 회사의 경영구조 개선에 앞장서는 등 구사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종원 위원장은 『천안, 광주, 안양의 3개 공장별로 조합원 간담회를 갖고 이어 제1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내년도 교섭권 위임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위원장은 한국로총이나 산하 화학연맹 등 상급단체에도 양해를 구해 전체적인 노동운동에 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해태제과 박근영사장은 『이번 노조측의 힘든 결정에 감사하며 앞으로 노사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새로운 경영문화를 만들고 노조의 결정에 종업원의 복지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최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