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경영인 대상] 튀는 아이디어로 일군 성공 신화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상생 대세속<br>카페형 등 소비자 맞춤형 매장 갖춰<br>국내 성공 바탕 해외진출도 가속화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강화로 잔뜩 얼어붇은 한 해였다. 정부가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인테리어, 출점 등 각종 절차에 대해 규제와 기준을 한층 높임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뜩이나 몸을 사려야할 형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불리한 창업경영 환경에서도 묵묵하게 제몫을 해나가며 거대 창업경영 후보군으로 급부상중인 '베이비부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국창업경영인대상은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한 브랜드들을 선정 발표했다.

창업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브랜드들은 차별화, 틈새를 노리는 아이디어로 성공신화를 일구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과의 상생(相生)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이 대세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불황으로 인한 서민경제 위축 속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가맹 본사들이 자영업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일조해야 한다고 느끼면서 가맹점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창업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비용부담 등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히기 마련"이라며 "프랜차이즈들은 매장 오픈부터 사후관리까지 가맹점 관리시스템이 체계화돼 있으므로 초보 창업자들은 다수 프랜차이즈들을 비교해 본 후 비용과 아이템을 고려해 선정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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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전문점 '쿨럭'은 가맹점과 본사가 윈ㆍ윈할 수 있는 상생전략을 기업 모토로 삼고 있다. 100% 가맹점 맞춤형 지원으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여 점주의 자부심을 지원하고 고객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가 목표다.

기존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넓혀 사업을 확장하고 고급화하는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블랙스미스는 커피전문점의 대표 브랜드로 올라선 카페베네의 경쟁력을 그대로 승계해'맛의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기존의 어두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카페베네 특유의 밝고 감각적인 느낌을 덧붙였다. 파스타, 피자, 리조토 등 메뉴들은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훌랄라의 커피전문점인 라떼떼 커피는 '유럽풍 문화카페'를 내세우며 고급 커피는 물론 수제명품 초콜릿과 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새롭게 등장했다.

가맹점주와 고객층의 수요와 만족을 위해 세심한 배려도 한 몫하고 있다. 매드후라이치킨은 프리미엄 치킨점을 표방하면서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모던한 감각을 실었다.

라이스스토리 역시 매장 형태를 카페형, 홈스타일형 등 다양화하고 상권, 매장크기, 소비층에 따라 메뉴의 구성을 달리하는 등 맞춤형으로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국 요리의 본 맛을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들도 다수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베트남 쌀국수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낸 '호아빈'에 이어 일본라면의 대명사 브랜드로 '멘무샤'를 안착시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진출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육칠팔은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고기구기 전문점인 '백정'의 미국 1호점, 애틀랜타에는 2호점을 열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현지 사업가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강호동 천하 중국 1호점을 열 계획이며 동남아, 일본시장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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