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신종 AI 감염자는 102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20명에 달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ㆍ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저장(浙江)성에 거주하는 뤄라는 이름의 76세 남성이 지난 21일 오전 H7N9형 AI로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또 올해 62세의 왕씨 성을 가진 여성도 이날 저녁 H7N9형 AI로 숨을 거뒀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7일 만에 사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저장성에서 69세의 남성이 숨을 거뒀다.
감염자의 사망과 함께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저장성에서 5명, 베이징에서 1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앞서 20일엔 저장성과 장쑤(江蘇)성에서 1명 등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신종 AI 감염자 102명 가운데 20명은 사망하고 12명은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으며 70명이 입원 중이다.
지역별 신종 AI 감염자는 ▦상하이(上海) 33명(11명 사망) ▦장쑤성 24명(3명 사망) ▦저장성 38명(5명 사망) ▦안후이(安徽) 3명(1명 사망) ▦베이징 1명(사망자 없음) ▦허난(河南)성 3명(사망자 없음) 등이다.
한편 신종 AI에 대한 공포가 중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로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이 조류 인플루엔자 연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만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은 채취한 H7N9형 AI 바이러스 샘플을 대만에 전달했다. CDC의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백신을 배양하고 진단하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전염병의 공동 예방과 치료라는 측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