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가스공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대 주주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이 기업의 최대주주인 경우는 있지만 산업부가 상장사의 주요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가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1일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진행한 7,100억9,6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등 등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99%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산업부는 가스공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산업부는 이번 유상증자에'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자금 1,600억원을 투자해 338만6,243주(3.67%)를 확보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한국전력공사와 11개 지방자치단체 등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1대주주인 기획재정부는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26.86%에서 22.49%로 지분이 감소했다. 2대 주주인 한국전력공사와 11개 지방자치단체도 불참해 24.46%에서 20.47%로 지분이 줄었다. 가스공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캐나다 셰일가스ㆍ이라크 바드라 등 해외자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600억원 가량은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및 혼리버 지역 셰일가스 개발ㆍ생산계획에 따라 KOGAS 캐나다에 출자해 셰일가스 시추, 지상설비 구축, 연결배관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자금은 이라크 바드라와 주바이르 지역 유전 생산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