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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수의 국제회계기준 바로알기] <16> 자산의 종류

재고·유형·무형·생물자산등으로 분리<br>금융자산은 현금·주식·채권등 다양


기업의 재무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들여다 봐야 할 것은 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자산이란 한마디로 미래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자산을 다음과 같이 크게 몇 가지로 구분해 각각 다른 회계처리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즉, 자산은 금융자산, 재고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투자부동산, 생물자산 등으로 나누어진다. 금융자산은 상대방으로부터 궁극적으로 현금을 받기로 약속한 계약에 따른 권리라고 간추려 말할 수 있다. 주식도 금융자산에 속하는데 주식도 따지고 보면 결국 배당 등을 통해 현금을 받을 권리라고 말할 수 있다(현물배당도 있으나 드문 경우이므로 설명의 편의상 예외로 함). 따라서 금융자산은 상대방이 약속을 잘 지키기만 하면 돈이 되는 것이므로, 영업활동을 거치지 않아도 돈이 되는 자산이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자산이다. 물론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약속한 현금을 직접 받기 전에 시장에서 중도에 팔기도 한다. 금융자산은 현금을 받기로 한 계약이므로 상대방과 계약하기 나름이니까 그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무궁무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금을 받을 권리인 회사채 보유자가 현금 대신에 주식으로 바꿔서 받을 수 있는 선택권(옵션)을 갖고 있는 금융자산(전환사채)도 있다. 그러한 다양한 계약 형태가 존재하므로 금융자산에 대한 국제회계기준의 회계처리 규정은 다른 자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복잡하다. 금융자산은 그 보유자보다는 상대방의 신용이나 경영능력에 따라 수익성이 주로 좌우된다. 주요 금융자산의 예로는 현금, 유가증권(주식, 사채 등), 채권(매출채권, 대여금 등) 등을 들 수 있다. 금융자산과 달리 실물자산(재고자산, 유형자산 등)과 무형자산(특허권, 상표권 등)은 열심히 영업 노력을 해서 미래 돈을 만드는 자산이다. 이러한 실물자산이나 무형자산은, 마치 애벌레가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태하기 위해 엄청난 몸부림이 필요하듯 영업활동을 통해 비로소 금융자산으로 변태가 일어난다. 재고자산은 궁극적으로 생산이나 판매를 통해 돈이 될 수 있는 자산이다. 금융자산과 달리 재고자산은 그 보유자의 영업능력에 따라 수익성의 결과가 주로 좌우된다. 재고자산에는 상품, 소모품, 원재료, 재공품 및 제품 등이 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은 재고자산과 달리 그 자체를 판매하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을 하기 위한 설비(토지, 건물 등)나 장치(기계) 등 영업의 기반이 되는 자산이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수익성은 비록 같은 자산이라 할지라도 경영자의 경영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하여 보유하는 부동산(토지, 건물 등)이다. 생물자산은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이다. 생물자산의 예를 들면, 조림지의 나무, 젖소, 양, 돼지, 관목, 과수 등이 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에 의하면 평소에는 곧 매각할 목적이 없었던 자산을 곧 매각하기로 계획을 바꾸는 경우에는 그러한 자산을 따로 모아서 매각예정자산으로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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