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 공장 2곳 일시 가동 중단"

GM, 유럽 경기침체 대비<br>푸조·도요타도 검토 나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재정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 대비해 유럽 주요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의 유럽자회사 오펠의 닉 레일리 회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해 유럽 공장 2곳을 대상으로 이달중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레일리 회장은 이달 동안 폴란드의 글리비체 공장은 3일간, 스페인의 사라고사 공장은 4~5일 정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이 일시 가동 중단이라는 고육책을 들고나온 것은 9월 들어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소비를 비롯한 실물경제마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당시 소비 침체로 헐값에 자동차를 팔아야 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한발 앞서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GM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유럽 공장문을 닫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푸조-시트로엥의 필립 바랭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오네 공장을 잠정 폐쇄하고 인력 감축을 통해 경비를 절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도 유럽 경기동향을 주시하며 공장 가동 중단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다. 도요타의 디디에 르로이 유럽법인 사장은 "지난 3월 대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매우 낮았던 만큼 당분간 감산에 나설 방침은 없다"면서도 " 유로존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될 9~10월이 내년 경영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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