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대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여·야 정치인 33명 전원을 11일부터 3∼4명씩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우선 신한국당 김덕룡, 국민회의 김상현, 자민련 김룡환의원을 11일 하오 소환, 금품수수 및 청탁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대상 중 현역 국회의원은 신한국당 13명, 국민회의 4명, 자민련 2명, 민주당 1명 등 20명이며 자치단체장 등 기타 인사가 13명이다.
검찰은 한보 청문회를 통해 이석채·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산업은행 등에 대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소환 일정도 곧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한보철강 설비 도입과 관련한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이 「사실 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사 종결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