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비교합니다] 한통 인터넷-하나로 인터넷

「더 빠르다, 더 싸다, 더 편리하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초고속인터넷 가입 경쟁을 벌이면서 만들어낸 말이다.「인터넷을 한다」는 사람은 이제 느려터진 전화선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초고속인터넷」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두 회사 사이에 붙었던 속도 경쟁은 차츰 요금, 서비스 지역, 편리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양사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속도·요금·편리성·서비스범위를 놓고 제각각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속도 한통이 내세우는 초고속인터넷의 대표 주자는 수퍼코넷. ADSL을 이용해 상향 최대 640KBPS, 하향 최대 8MBPS라고 자랑한다. 하나로의 초고속인터넷 역시 ADSL을 이용, 384KBPS~8MBPS의 속도를 낸다. 후보선수로 한통은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서비스(최대 1MBPS)를, 하나로는 CATV망을 이용한 초고속서비스(256KBPS~10MBPS)를 대기시켜놓고 있다. 코넷과 ISDNⅡ를 결합한 한통의 고속인터넷 상품은 64~128KBPS를 보장한다. 하나로의 고속인터넷 역시 지능형 전화를 연계한 ISDN으로서 64~128KBPS속도를 낸다. ◇요금 한통의 수퍼코넷은 가입비 13만원(별도의 전화가입 필요)에 월정액 5만원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서비스를 이용하려면 50만원 정도의 수신장비 설치비를 들여야 한다. 이용료는 월 3만3,780~3만6,300원의 정액제다. 하나로의 초고속인터넷은 가입비 12만원에 월 5만원 정액제다. CATV망을 통한 초고속인터넷은 가입비 6만원에 4만8,000원 월정액. 한통 ISDNⅡ는 가입비 10만원에 기본료 1만1,300원(학생 8,780원)이고 통화료는 별도. 하나로의 ISDN은 가입비 10만원에 기본료 8,000원~1만1,000원. 야간이나 시간정액제로 이용하면 월 2만~3만5,000원이면 된다. 소호나 인터넷을 많이 쓰는 가정은 정액제가 유리하다. 그러나 퇴근후 잠시 이용하는 고객은 야간·시간정액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나로 서비스는 인터넷이 포함됐지만, 한통은 코넷 가입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서비스 지역=한통의 수퍼코넷은 현재 서울·부산·울산·대전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다.(오는 9월부터는 4대도시와 분당 전역까지 확대) ISDNⅡ는 일부 농어촌이나 산간벽지를 제외하고는 전국 어디든지 통하는 대표적인 고속인터넷 상품. 반면 하나로의 ADSL은 서울·인천·부산·울산의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와 400여개 빌딩에 제공된다. 올해말까지 전국 100가구 이상 아파트에는 모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한전의 CATV망이 깔린 곳도 초고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SDN 고속인터넷은 서울·인천·부산·울산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이 한정됐으나 오는 10월부터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결국 초고속 인터넷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로가 앞선 반면, 고속인터넷은 거의 전국을 커버하는 한통이 절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ADSL회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하는 모습.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은 속도·요금·지역에 따라 각기 차별화돼 합리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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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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