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왼손 장타자' 왓슨 이틀째 선두

매킬로이ㆍ우즈ㆍ도널드 나란히 8타 차 공동 8위에…브래들리ㆍ로즈 3타 차 공동 2위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34ㆍ미국)이 ‘블루몬스터’를 길들이며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왓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ㆍ7,334야드)에서 계속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선 그는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공동 2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ㆍ이상 14언더파)와는 3타 차로 앞선 성적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왓슨은 메이저대회나 WGC 시리즈 등 특급대회 정상에 오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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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왓슨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315.5야드로 2위 카일 스탠리(307.6야드ㆍ미국)에 8야드 가량 앞선 ‘장거리 포’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해 나갔다. 1번홀(파5) 이글, 2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이후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더 줄였다. 12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샷으로 한 갤러리를 맞히고도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너머로 보낸 뒤 방송중계용 타워 사이에서 겨우 볼을 찾아 보기로 막아내기도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3인방’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공동 8위(9언더파)에 모였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와 도널드는 각각 4타와 3타를 줄였다. 선두에 8타 뒤진 매킬로이는 “타수를 더 줄였어야 했다”며 후반 기록한 2개의 보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즈는 1~3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이후 아이언 샷이 다소 흔들리면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 밖에 더 줄이지 못했다.

한편 페테르 한센(스웨덴)이 4위(12언더파), 매트 쿠차와 잭 존슨(이상 미국)이 공동 5위(11언더파)에 올랐다.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5언더파 공동 23위, 이날 4타를 잃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1언더파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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