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워킹·군무 연습으로 구슬땀 "늦잠 한번 자는 게 소원이죠"

미스코리아 선발 D-12… 동강시스타 합숙 현장<br>같은 옷차림 일사분란한 모습, 마치 여군 훈련소 온듯 착각도<br>객실 1곳에 4명씩 단체생활, 미모 경쟁 속 동료애 키워요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21일 강원도 영월의 동강시스타 리조트에서 합숙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후보들은 23일 영월 지역 주민과 후보 가족을 초청한 페스티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영월=문병도기자


워킹·군무 연습으로 구슬땀 "늦잠 한번 자는 게 소원이죠" 미스코리아 선발 D-12… 동강시스타 합숙 현장같은 옷차림 일사분란한 모습, 마치 여군 훈련소 온듯 착각도객실 1곳에 4명씩 단체생활, 미모 경쟁 속 동료애 키워요 영월=문병도기자 do@sed.co.kr 합숙현장·비키니 촬영현장… 화보 보기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21일 강원도 영월의 동강시스타 리조트에서 합숙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후보들은 23일 영월 지역 주민과 후보 가족을 초청한 페스티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영월=문병도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21일 강원도 영월의 동강시스타 리조트에서 합숙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후보들은 23일 영월 지역 주민과 후보 가족을 초청한 페스티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영월=문병도기자)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오전8시.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표정의 미모의 젊은 여성 50여명이 식당으로 들어섰다. 한 줄로 서 차례차례 음식을 담아 자리에 앉는다. 20여분의 식사가 끝나자 다시 모여 인솔자를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같은 옷 차림에 일사 분란한 모습. 풋풋하고 빼어난 미모, 생기 발랄한 행동을 빼면 여군 훈련소를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오늘로 합숙 12일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선발되기 위한 54명의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열띤 경쟁이 한적했던 강원도 영월을 달구고 있다. 21일 새벽, 서울에서 자동차를 달려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동강시스타 리조트.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쳐 있고 유유히 흐르는 동강의 물결이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굽이치는 이곳의 새벽 공기는 아직도 냉기가 느껴진다. 동강시스타에는 국내외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한국 대표미인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루의 시작은 워킹 연습. 전날 오후10시까지 이어진 고된 연습에 지친 듯 연습 시작 전 오라토리엄 구석 곳곳에는 토막잠을 청하는 후보들이 눈에 띌 만큼 강행군이다. 하지만 시작 구령이 떨어지자 연습장은 금새 후끈 달아오른다. 1,000명을 수용하는 오라토리엄을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워킹 연습에 돌입하자 후보들의 얼굴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땀은 이내 티셔츠를 흠뻑 적신다. 하지만 수십 바퀴를 도는 강훈련에도, 칼바람 소리 같은 안무 감독의 불호령에도 후보들에게서는 일그러진 표정을 찾을 수 없다. "워킹 시작! 제자리! 턴, 포즈!" 안무 감독의 반복적인 구령, 넓은 공간을 울리는 경쾌한 음악에 점차 익숙해져 갈 때쯤 찾아온 휴식시간. 몇몇 후보들이 총총히 출입문 밖으로 향한다. "...14, 15, 16명" 안전요원의 말이 들린다. 단체 생활의 특성상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화장실 사용까지 엄격하게 통제한다. "후보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10분간의 휴식 시간에 잠깐 만난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늦잠 자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밤늦게까지 연습하고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맘껏 잠을 잤으면 좋겠어요." 합숙 기간이 열흘을 넘기면서 단체 생활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미녀들의 늦잠 자는 버릇은 쉽게 떨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오랫동안 떠났다는 한 해외 지역 후보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하지만 "이곳에서 제공되는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 완벽한 경호가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연습할 때 이름 대신 ○○번 후보로 불린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함이다. 그런 이유로 외부 반입 물품도 제한한다. 빨래도 메이크업도 자신들이 직접 한다. 부모의 재력이나 학력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되도록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후보들은 콘도 1개 객실에 4명씩 단체 생활을 한다. 그래서 강한 동료애가 생긴다. 객실에서 최연장자라는 한 후보는 "서로에 대해 강한 연대감과 책임감이 생긴다"면서 "일례로 군무를 연습할 때는 내가 실수하면 모두에게 손해를 입힐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 합숙장에는 미스코리아 후보뿐만 아니라 40여명의 스태프가 상주하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전기를 휴대하고 있다. 또 경비 전문회사에서 파견된 안전 요원과 고대 안암병원에서 나온 의료 요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합숙 기간 헤어케어ㆍ메이크업ㆍ워킹ㆍ스피치ㆍ문화공연 등 기본교육을 받았다. 또 본선 당일에 선보일 무대쇼를 위해 고강도 훈련도 받았다. 23일 영월 지역 주민과 후보 가족을 초청해 그동안 갈고 닦을 실력을 선보이는 페스티벌이 동강시스타 오라토리엄에서 열릴 계획이다. 박정헌 동강시스타 기획팀장은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힘든 일정을 잘 치러낼 수 있도록 리조트에서는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23일 열리는 페스티벌은 후보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중한 축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미녀는… ▶미스코리아 비키니 촬영 현장을 가보니 ▶미스코리아들 합숙하는 곳에서 무슨 일이… ▶왜 모두 똑같이 '사자 머리'에 파란 수영복을… ●참가자 프로필 확인과 네티즌 인기투표 참여는 미스코리아 홈페이지(http://misskorea.hankooki.com)에서 가능합니다. [ 합숙 현장·비키니 촬영 현장 가보니…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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