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4 개발자컨퍼런스] 스마트홈… 가상현실… 삼성 새 먹거리 쏟아낸다

사물인터넷 등 12개 분야 플랫폼 신기술 대거 공개

구글·애플에 버금가는 IT 생태계 구축 드라이브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이 12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4''에서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애플에 맞먹는 정보기술(IT)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저가폰을 무기로 한 중국 샤오미의 추격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2회 개발자컨퍼런스(SDC 2014)를 열고 스마트홈·가상현실·헬스 등 IT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IT 분야는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위치기반서비스, 가상현실, 헬스 등 모두 12개 분야로 다채로운 플랫폼 신기술과 하드웨어를 공개했다.


우선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이 첫선을 보였다. 이 플랫폼은 삼성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무수히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사 가전제품에 적용 가능하도록 변형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앱 개발자와 가전제품 제조사, 스마트홈 서비스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스마트홈 분야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같은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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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사업부가 공개한 위치기반서비스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는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이스 에지(Place edge)'로 명명된 이 개발도구는 지정된 범위 내의 모바일 단말기를 인식해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위치기반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헬스 분야에서 새로 공개한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삼성 디지털 SDK'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이 플랫폼의 일부로 사람들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사미IO(SAMIIO)'와 웨어러블(착용형) 센서모듈인 '심밴드'를 선보였다.

아울러 이번에 SDC 2014에서 공개한 전방위 3차원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는 삼성이 앞서 개발한 세계 최초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와 연동돼 가상현실을 사용자의 눈앞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를 이르면 다음달 시중에 출시하고 영상·게임 등 콘텐츠 개발자들을 확보해 가상현실 분야의 주도적 플랫폼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SDC 2014에서 지난해(7개 분야)보다 크게 늘어난 12개 분야에서 수십가지 개발자 도구를 선보였으며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원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3,0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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