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만달러 사나이'를 가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2라운드를 맞는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중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이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개막된다.
플레이오프 첫 관문 바클레이스 대회를 통과한 100명의 출전선수 중 팬들의 관심은 단연 '빅3'에 쏠린다. 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나란히 1~3위에 올라 있는 타이거 우즈(38ㆍ미국), 애덤 스콧(33ㆍ호주), 필 미컬슨(43ㆍ미국)이 그들이다.
스콧은 바클레이스에서 우즈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로 뛰어오르며 1위 우즈를 162점 차이로 추격했다. 바클레이스를 2타 차 공동 6위로 마친 미컬슨은 우즈에 1,385점 뒤져 있다. 도이체방크 랭킹 포인트는 우승 2,500점, 2위 1,500점, 3위 1,000점 등이다. PGA 투어 측은 이 3명을 이번 대회 1ㆍ2라운드 때 한 조로 묶어 흥미의 극대화를 꾀했다.
플레이오프 판도의 분수령이 될 이번 대회는 올해의 선수 타이틀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즈가 올 시즌 5승을 거뒀지만 2승씩 거둔 스콧과 미컬슨은 각각 마스터스와 브리티시 오픈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수확해 영양가에서는 앞선다. 올해의 선수는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뽑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우승이 수상의 담보가 될 수 있다.
결전장인 보스턴TPC에서의 역대 성적도 막상막하다. 우즈는 2006년 우승을 비롯해 공동 2위 두 번, 3위 세 번으로 다소 앞서 있다. 스콧도 2003년 우승 이외에 네 차례 톱10 입상 경험이 있고 미컬슨 역시 2007년 우승과 2011년 10위, 지난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결국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는 각종 통계에서 상대들에 앞서 있으나 바클레이스 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 통증이 마음에 걸린다. 롱 퍼터를 쓰는 스콧은 '퍼트로 줄인 타수' 부문에서 84위(0.076타)로 우즈(0.789타ㆍ공동 2위)와 미컬슨(0.745타ㆍ5위)에 한참 못 미친다. 미컬슨은 155위로 처져 있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56.68%)가 문제다.
페덱스컵 포인트 57위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74위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마음이 급하다. PGA 투어 예측에 따르면 배상문은 이번 대회 70위 이내, 최경주는 45위 이내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70명 출전)에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