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이 넘긴다는 다국적군 지휘권 NATO 접수 또 불발

29일 런던회의 분수령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리비아 공습 엿새째 군사작전 지휘권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휘권 이양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나토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를 열어 현재 프랑스, 영국, 미국이 주도하는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NAC는 나토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나토가 군사 작전에 개입하려면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앞서 회의가 시작되기 전 일부 서방 언론들은 “아랍연맹과 아프리카 연합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가 군사개입을 주도하고 나토는 작전 수립과 지휘를 맡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논의가 회의 테이블에 올랐는지 확인되지도 않았고 터키와 독일이 여전히 군사작전 범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의는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 다국적군은 나토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자 29일 영국 런던에서 별도 회의를 열어 작전 지휘권 이양 문제 등 현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작전 지휘권이 누구 손에 떨어질지 결정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프랑스가 표면상으로는 나토에 작전권을 넘기기로 합의했지만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나토에서 발언권을 키우려는 터키와 국내 정치와 유로권 문제에 치중하려는 독일의 반대로 나토가 이른 시일 내에 군사 작전권을 넘겨 받을 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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