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대출 중단에 보금자리론 반짝 증가

하루새 537억 몰리기도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반짝 인기를 끌었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중단했던 지난 18일 바로 다음날인 19일 보금자리론 실적이 542건, 537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별 실적으로는 이달 중 최고이며 이달 들어 17일까지 평균인 252건, 252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이 집중되는 월말을 제외하고 대출건수가 500건을 넘어선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금자리론은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형 원리금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로 무주택 서민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실적이 급증한 것은 18일 은행들의 대출 중단 소식을 접한 대출 고객들이 보금자리론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가 높아진 반면 보금자리론은 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동결해 금리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고정금리형 대출을 장려하고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