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케이블 업체들도 활로 찾기 부심

英선 간접광고 허용… 美 사업다각화 주력

부제목)영국은 규제 완화, 미국은 사업 다각화, 중국은 국가 주도 현재 세계 주요 케이블 업체들은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다각화 내지 정부의 규제 완화나 추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국(Ofcom)은 지난 2월 광고 수익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영국내 상업방송사들이 간접광고(PPL)를 할 수 있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영국 방송사들은 방송 시작과 끝에 최소 3초 이상 'P'라는 이니셜을 노출해 간접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간접광고가 가능한 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영상물 및 연예 쇼, 스포츠 등 4가지이며 담배나 의약품과 같은 상품은 간접광고 품목에서 제외됐다. 다만 시청료로 운영되는 BBC와 같은 국영방송은 간접광고를 할 수 없게 해 상업방송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광고 수주를 할 수 있게 했다.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국이 케이블 업체를 전격 돕는데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 업체들의 성장세와 관련이 깊다. 영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버진 미디어는 현재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VOD를 시청한 사람은 지난해 8억7,000만 명으로 총 방영시간만 4억3,000만 시간에 이른다. 주간 VOD 시청 시간은 2시간 13분으로 기존 방송채널인 BBC2(1시간 56분)나 C4(1시간 46분)보다 인기가 높다. 미국 케이블 업체들은 가입자 수가 나날이 하락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사업이나 광고 시장을 기반으로 순항하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 업계인 컴캐스트는 최근 1년 동안 가입자 수가 70만 명이상 감소했지만 올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하는 등 실적은 나아지고 있다. 컴캐스트는 지난 1월 NBC유니버설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데 이어 2분기에는 15만 명에 가까운 인터넷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있었던 경기호황으로 인한 혜택도 꾸준하다. 지난 1년간 미국 광고주들은 방송 업체에 광고 단가를 9~15%이상 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 그룹인 타임 워너는 2분기에 순이익이 14% 가량 증가했으며 광고 매출도 11% 늘었다. 중국 방송 사업은 중국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국유제를 원칙으로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 사업에 외국자본이 침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방송산업 총 매출은 지난 2009년 17%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방송과 통신 분야를 각 기관이 별도로 규제하고 방송 또한 무선, 유선, 위성방송을 따로 관리하는 등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원자바오 총리는 정무보고 석상에서 '적극적 문화건설 추진'을 2010년 중점 사업에 편입시키며 방송 사업 경쟁력 강화를 전격 천명하기도 했다. 중국은 또한 전문채널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인터넷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8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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