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성환 외교, “굳이 3자 통해 北과 대화할 필요 없어”

카터 방북 ‘개인적 차원’, 남북 비핵화 회담 “전망하기 어렵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의미를 개인적 차원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직접 우리에게 대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내ㆍ외신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인적으로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 우리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미 우리측과 여러 대화채널이 열려 있는 상황이고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를 얘기하고 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남북 비핵화 회담이나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말고, 직접 남측과 대화채널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장관은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북한의 태도변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굳이 민간인을 통해 우리측에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원로그룹이 수고해주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이번 방북은 순전히 개인적 방문이고 정부와 관련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남북 비핵화 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현재로서는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1월 우리가 남북 비핵화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북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며 북한이 긍정적인 답을 보내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방한한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안'을 거론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 “3단계안은 사실 우리 정부가 쭉 얘기해왔던 것이다.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중국의 이해를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경우 “현재로서는 한ㆍ미 FTA보다는 한ㆍEU FTA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ㆍ미 FTA는 전망이 괜찮은 것으로 보이며 정부로서는 한ㆍEU FTA를 마무리 짓고 나서 한ㆍ미 FTA 국회 비준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