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전, 글로벌 PF사업 빛났다

멕시코 현지법인이 사업비 3억弗 자체조달<br>유로머니 '중남미 2011 프로젝트'로 선정

한국전력은 지난해 중남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멕시코 시장에 최초 진출하면서 본사 보증 없이 현지법인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사업비의 80%인 3억3,000만달러를 조달한 것이다. 이 사업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엔씨노에 433㎿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ㆍ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전의 이 같은 재원 조달 사례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한전은 지난해 수주한 멕시코 노르테 II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의 재원조달 사례가 글로벌 금융전문지 유로머니로부터 '2011년 중남미 올해의 프로젝트(Power Deal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멕시코 연방전력위원회(CFE)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발주한 사업으로 일본ㆍ스페인 등의 메이저 발전사업자들을 제치고 지난해 8월 한전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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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삼성물산이 사업주로 참여하고 설계 및 시공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담당하며 발전소 운영 및 보수는 한전이 맡는다.

한전 컨소시엄은 최장기(23년) 만기와 최고레버리지 적용 등을 바탕으로 기존 중남미 PF시장의 관행을 깨뜨린 획기적인 재원조달 사례를 만들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전의 금융기법이 글로벌 벤치마크 사례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한전의 사업개발과 재원조달 역량이 글로벌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게 됐다는 평가다

유로머니는 지난 1969년에 창간돼 현재 주요 금융그룹의 CEO들과 수십만명 이상의 금융전문가들이 구독하는 금융전문지다.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세계 프로젝트 금융조달 사례 중 시장을 선도하거나 벤치마크가 될 만한 독창적인 사업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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