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실시된 러시아 총선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6%를 득표한 것으로 출구조사 드러났다. 이는 가장 높은 득표율이긴 하지만, 지난 2007년 선거 당시 득표율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투표 종료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인 공산당은 21%,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은 14.1%, 극우주의 성향이 강한 자유민주당이 13.2%를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정당들은 의석 확보를 위한 최저 득표율인 7%를 넘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하원(국가두마) 전체 450석 가운데 과반에 못 미치는 220석을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당이 지난 2007년 선거에서 획득한 315석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은 출구조사 결과 통합 러시아당이 48.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