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가 전혀없고 개별적으로 보유가 가능한 소형 발전기 시대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현재 우주선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전기화학 발전기인 「연료전지」가 그 주인공.
향후 30년내에 수백만의 미국 가정과 기업들은 공해와 전기선이 필요 없는 조그만 자체 발전기를 통해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게 될 것이며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는 20억 인구와 외딴 곳에 거주하는 일반가정의 전기공급 방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전지는 공해가 전혀없는 에너지원이면서도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상대적으로 사용기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기술발전으로 대당 설치비용이 하락, 조만간 연료전지의 전기료가 발전소를 통한 전기료보다 싸지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는 전해물질 주위에 서로 맞붙어 있는 두 개의 전극봉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기중의 산소가 한 전극을 지나고 수소가 다른 전극을 지날 때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물, 열을 생성한다. 스스로 소모되는 밧데리와 달리 연료전지는 수소 생성을 위한 연료공급이 지속되는 한 거의 무제한으로 재충전이 가능하며 전기생성에 사용되는 화학적인 중간매개물의 종류에 따라 5가지 종류가 있다.
1839년에 발명된 연료전지는 과학자들이 우주선에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한 50~60년대 이후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오는 2003년까지 배기가스가 없는 자동차를 10% 이상 보급하기 위해 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에 수억달러를 쏟아붇고 있다.
지난달 초 다임러 클라이슬러는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5인승 승용차를 선보였고 포드, 제너럴 모터스, 혼다 등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연료전지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서비스회사인 에비스타 연구소는 오는 6월 PEM이라 불리는 새로운 발전기의 현장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냉장고 크기의 PEM은 일반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또 PEM이 연료전지를 작동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연료 비용은 대부분의 가정이 내고 있는 전기료 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연료전지는 전기공급이 어려운 외딴 곳의 주민과 유사시 정전이 발생할 때 예비용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퓨얼 셀 그룹의 피터 보스 이사는 『오는 2030년 미국의 주거용과 소형 사업자용 연료전지의 판매고는 연간 500억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으로 주거용 연료전지에 대한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