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단일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 근 1년동안 끌고온 「3지붕 1가족」시대를 마감했다.제일모직은 최근 원대연 삼성물산 에스에스 겸 제일모직 하티스트(의류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직물과 화성부문까지 책임지는 단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1년동안 元부사장이 의류부문을, 안복현 부사장이 직물부문, 유현식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화성부문을 겸임하는 「3개부문 공동 대표이사」라는 특이한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安부사장은 대우전자인수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兪사장은 삼성종합화학 사장직만을 맡아 석유화학 빅딜에 전념토록 했다. 다만 安부사장은 제일모직의 등기이사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주총에서 元부사장이 제일모직의 단일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아직 삼성-대우 빅딜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단일 대표이사체제 출범으로 그동안 추진돼왔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에스에스와의 통합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