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낫을 들고 벼 베기를 하고, 유치원생 20명과 광장을 방문한 시민 10명도 탈곡체험에 참여한다.
이번에 수확하는 벼 7,000여 포기는 9개 시·도, 76개 시·군, 서울지역의 19개 농협이 협찬한 '도·농 통합의 벼'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수확된 낟알을 도정과정을 거친 후 약 60㎏의 쌀로 만들어 사회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날 수확 행사에 앞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22호인 마들농요 보존회 회원 50명이 풍년에 대한 감사 농악과 농요 공연을 펼친다. 또 볏단을 내리쳐서 탈곡하는 '자리틀', 벼 낱알을 고르는 '풍석', 수확물을 운반하는 '지게'등 전통 농기구도 등장한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올해 태풍 때문에 안전지대로 두 번이나 옮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벼 이삭이 주렁주렁 달리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며 "광화문광장에서의 첫 수확은 앞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