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 전력난 수혜주로 떠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4% 오른 6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대규모 전력난에 따른 정전사태로 발전 전문업체인 두산중공업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의 대량 정전사태에 따른 막연한 반사이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올랐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전력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로서 향후 전력 공급 증가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전력난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매출액과 수주잔고에서 발전 부문 비중은 각각 64%, 73% 등으로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전력 핵심 기자재의 영업이익률은 15% 내외로 고수익성 사업”이라고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을 떠나 국내 발전시장에서의 수익성 강화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민자 발전 사업 확대에 따른 석탄, 복합화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보일러, 폐열회수보일러(HRSG), 터빈ㆍ발전기 등의 핵심 기자재 판매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가스ㆍ증기터빈(국내시장 점유율 80%)을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