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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업계도 여풍당당

건축사 예비시험 합격률 29.2%<br>창의적 사고 전문직 부각으로

법조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여풍(女風)이 건축설계업계에도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실시한 건축사 예비시험에서 합격자 1,322명 중 여성이 293명으로 29.2%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건축사 예비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1년 20.9%였으나 지난해 21.8%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9.2%로 급증했다. 2년간 약 10%포인트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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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자격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 454명이 합격한 2009년에는 여성 합격자가 81명으로 전체의 17.8%를 차지했으나 2010년 19.6%, 2011년 20.3%, 지난해 21.5%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건축계의 여풍 현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 현장과 달리 건축설계 분야는 주로 내근 위주인데다 창의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전문직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여성의 진출이 늘고 있다"면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예비시험 최고 득점자는 이강길(충북대 졸), 안동훈(동국대 졸), 이상엽씨(영남대 졸) 등 총 3명이 동점으로 평균 85.6점을 기록했다. 최연소자는 박승열(22)씨, 최고령자는 김봉배(66)씨다. 이번 시험은 총 4,364명이 응시했으며 합격률은 30.3%다. 최근 3년간 평균인 23.2%보다 높아졌다.

건축사 자격시험은 오는 9월7일 치러질 예정이다. 예비시험 합격자와 인증된 대학 건축학과 5년제 졸업자로서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예비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은 5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www.kira.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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