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올해 예산 9조4,002억원보다 6.1%(5,719억원) 증가한 9조9,72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민 1인당 내년도 지방세 부담액은 49만4,000원으로 올해의 44만원보다 5만4,000원이 늘어난다. 국민 1인당 203만4,000원으로 추산되는 국세 부담액을 합칠 경우 시민의 총세부담액은 252만8,000원에 이를 전망이다.서울시가 내년에 추진하는 부문별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월드컵 준비=주경기장 건설 및 주변정비 등을 2001년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정했다. 상암택지지구 조성사업, 난지도매립지 생태공원화, 평화의 공원 설치 등 문화월드컵준비사업을 포함해 6,114억원을 배정했다.
◇교통=지하철 6,7호선을 완공하고 지하철과 강남내부순환고속도로에 대한 설계작업을 본격화한다. 시내버스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에 첨단 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청담대교 건설, 성수대교·광진교 확장 등을 한다.
◇산업경쟁력 강화=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50억원, 창업투자사가 50억원, 개인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25억원을 출연해 서울창업투자조합을 설립한다. 서울산업지원센터를 8월에 열고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에 디자인·브랜드개발 및 마케팅지원을 위한 「서울패션디자인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환경=무공해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480대를 도입한다. 관악구 중앙로, 강서구 능말길, 덩수궁길, 소공로 등에 걷고싶은 녹화거리를 조성한다. 선유도, 노량진정수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잠실·뚝섬·광나루 시민공원을 새롭게 재조성하며 한강유적지를 복원하며 한강을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꾼다.
◇주택·도시개발=21세기 국제도시에 걸맞도록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해 보완하며 도시계획시설 정비사업을 벌인다. 옥외광고 정비·도시정보관리시스템 구축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공급확대를 위해 4,369억원을 투입한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