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간판 종목 일제히 올라…IT株 봄날 오나

IT 1분기 실적 바닥론에 대한 신뢰 확대<br>지속적인 실적 회복세 부각으로 주가 상승 예상


정보기술(IT)주들이 미국 인텔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 IT주들의 실적이 1ㆍ4분기 바닥을 찍고 2ㆍ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인텔의 실적 발표로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IT주들에 대한 비중확대하고 있어서 앞으로 IT주들이 자동차, 화학과 함께 국내 증시 주도주로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는 4.24% 오른 8,863.60으로 거래를 마치며 업종 지수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삼성SDI가 4.76%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4.69%), 하이닉스(4.57%), 삼성테크윈(4.24%), LG전자(3.81%), LG디스플레이(3.76%) 등 간판 종목들이 나란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IT주들의 동반 강세는 인텔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주당 59센트)이 톰슨로이터의 추정치(주 당 46센트)보다 좋게 나왔고 2ㆍ4분기 매출액도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119억 달러를 웃도는 12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ㆍ4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 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IT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 발표로 국내 IT업체들의 ‘1ㆍ4분기 실적 바닥론’도 더욱 힘을 얻게 돼 IT업종이 화학, 자동차와 함께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83개 IT업체의 영업이익 합계는 1ㆍ4분기에 4조1,244억원을 기록한뒤 2ㆍ4분기(5조8,243억원), 3ㆍ4분기(7조2,294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IT업종이 2ㆍ4분기부터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인텍의 실적을 통해 신뢰를 얻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기관들이 IT업종에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낸 것은 앞으로 덜 오른 IT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을 3,558억원 사들였다. 물론 삼성전자 등 IT업체들의 실적이 올 2ㆍ4분기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개운치 않은 부분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회복세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작년 1ㆍ4분기, 2ㆍ4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비교하기 보다는 IT주들의 실적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주들도 기본적으로 좋겠지만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재고 이슈 와 약한 수요 때문에 주가가 덜 올랐던 IT주들의 반등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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