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출연연과 대학 간의 공동연구는 위탁사업 형태로 예산이나 단발적인 인력교류 등 단기적인 공동연구 위주의 연구수행이 주로 이뤄져 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협력연구를 위해 양 기관은 KAIST의 측정 원천기술 개발과 표준연의 측정표준 시스템 기술을 융합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원, 교수진 상호 방문연구 및 KAIST 우수인력 육성 후 표준연 연구진 합류 등 인력교육을 활성화하고 실험결과와 첨단 장비시설을 자유롭게 공동 활용하는 것. 이를 위해 표준연은 연간 2~3억 원의 예산을 최대 9년까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표준연은 KAIST 양자터널링측정센터와 고자기장 극저온에서 동작하는 초저잡음 초고속 전류ㆍ전압 프리앰프를 개발하고 이를 주사터널링현미경 및 원자현미경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보다 50배의 해상도를 가지는 초정밀 측정기술로서 전자강상관계 및 스핀상호작용계 등 기초과학 및 측정표준 분야에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측정과학우수연구센터는 미국 국가표준기관(NIST)과 콜로라도 대학이 협력해 만든 실험천체물리학합동연구소(JILA)를 모델로 삼고 있다. JILA는 원자, 분자, 광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연학협력 프로그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대임 표준연 원장은 “이번 사업은 출연연과 대학의 장기적인 연구협력 프로그램으로 모범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초연구의 한축을 담당해야 하는 대학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표준연이 지원허브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