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비고, 내년 상반기 英시장 첫선"

■ 노희영 CJ그룹 브랜드 전략 고문 <br>'비빔밥=한식' 인식 기뻐 <br>1400평 규모 푸드월드 소비자 위한 최적 공간 자부


"비비고는 자식 같은 브랜드입니다.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각각 1개 매장이 나가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권 중 처음으로 영국에서 선을 보입니다." 서울 퇴계로 5가 CJ제일제당센터 집무실에서 지난 11일 기자와 만난 노희영(48ㆍ사진) CJ그룹 브랜드 전략 고문은 한식의 세계화란 꿈을 도화선 삼아 CJ와 인연을 맺게 해준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를 향한 열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외국에 나가보면 아직 한식의 세계화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빔밥이 알려져 있는 것과 실제 현지인들이 먹는 것은 다르잖아요. 긍정적인 것은 이제 비빔밥이 한식이라는 사실을 외국인들이 다 알아요. 열심히 뛰어서 실제로 먹게 만드는 일만 남았죠." 노 고문은 한 달에 7~10일 정도는 해외에서 보낸다. 비비고 현지 식당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또 현지 식당과 호텔 등을 돌며 식음료, 인테리어, 패션 트렌드를 주의 깊게 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가 메뉴의 맛, 분위기, 인테리어, 서비스 등으로 브랜드를 묶어 총괄적으로 평가하는 시대"라며 "항상 소프트웨어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고 브랜드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CJ에 둥지를 튼 지 1년4개월여 동안 ▦베이커리 뚜레쥬르 BI(Brand Identity) 교체 ▦냉장ㆍ냉동식품 브랜드 프레시안 론칭 ▦백설 브랜드의 변화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CJ오쇼핑의 패션브래드 '베이직 엣지'론칭과 가수 비 콘서트 작업에도 참여했다. 특히 CJ제일제당센터에 들어선 1,400평 규모의'CJ푸드월드'를 직접 만든 것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노 고문은 "CJ푸드월드에 오면 '재료는 무엇을 쓰는지''위생상태는 어떤지'등 식당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해소할 수 있고 심지어 요리할 공간도 있다"며 "한마디로 소비자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최근에 광화문 쪽에 900평 규모로 CJ푸드월드 입점 계약이 성사되는 등 건설 시행업체와 백화점, 터미널 등 여기저기서 CJ푸드월드 입점을 문의해 온다"고 귀띔하며 "CJ푸드월드가 CJ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뛰는 판촉사원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곱 개 보석으로 비를 내려도 불만을 갖는 사람이 바로 소비자입니다. 판촉하는 아주머니들을 모아 놓고 제품 설명이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잘 교육을 시켜야 소비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어요. 브랜드 마케팅은 소비자가 요구할 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노 고문은 "이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소비 행태를 알아야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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