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인터넷전화 가입자 1000만 시대 열려

KT 30.34%, LG유플러스 29.74%로 1ㆍ2위 인터넷 전화(VoIP)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KT 등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009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유선전화 사용자의 32.2%에 해당되는 규모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별로는 KT가 306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30.34%)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가 300만여명(29.74%)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66만여명(16.46%), 한국케이블텔레콤이 129만여명(12.85%), 삼성SDS는 69만8500여명(6.92%)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지 못했다. 통화품질이나 070 식별번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서비스 개시 1년이 지난 2007년 말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3%에 불과한 61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2008년 10월 방통위가 음성 서비스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등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유선전화 번호를 변경 없이 그대로 인터넷 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번호 이동성 제도’를 시행한 이후 사용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2008년 말 248만명이던 가입자는 2009년 말 666만명, 지난해 말 914만명으로 늘었고 드디어 지난 6월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유선전화 시장에서 인터넷 전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4%에서 지난해 말 32.2%로 높아졌다. 인터넷 전화 매출액도 2008년 2,542억원에서 지난해 말 8,370억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방통위는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 연말에는 1,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방통위는 인터넷전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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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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