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랜저 북미시장서 부활 시동 건다

LA모터쇼서 신형모델 선봬… '모던 프리미엄' 전략으로 내년초 시판 판매회복 나서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존 크래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과 함께 16일(현지시간) 개막한 2011 LA모터쇼에서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신형 그랜저(수출명 아제라)를 처음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회복의 시동을 건다. 중형 세단에서 쏘나타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제네시스ㆍ에쿠스 등이 선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어 그랜저까지 부활할 경우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질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LA모터쇼'에서 신형 그랜저(HG)를 공개했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돼 매달 1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모터쇼에 직접 참석해 그랜저 출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은 어느 가격대의 차량에서나 현대차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을 높여나갈 새로운 기준"이라며 "모던 프리미엄의 새로운 사례가 될 그랜저는 고급스러움, 우수한 기술력, 안락함과 동급 내 가장 인상적인 스타일이 조합을 이룬 차"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그랜저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최상위 트림(세부모델)이다. 3.3 람다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93마력, 최대토크 35.3㎏ㆍ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시장에서 경쟁할 3.5리터급 이상 엔진의 차종보다 뛰어난 성능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미국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본격 판매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한다는 각오다. 2007년 미국에서 출시된 그랜저(TG)는 첫해 2만1,948대나 팔리며 선전했지만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지난해 3,051대, 올해는 10월까지 고작 1,448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 한 체급 낮은 쏘나타가 벌써 20만대 가까이 판매됐고 프리미엄급 차량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도 각각 1만5,740대, 2,568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그랜저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일부에서는 그랜저가 쏘나타와 제네시스 사이에 끼어 포지셔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지만 현대차는 신형 모델의 상품성이 뛰어난 만큼 이전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도 이날 LA모터쇼에서 'Kia GT'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첫선을 보인 차량으로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형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기아차는 이 밖에도 K5 하이브리드 레이스카, 프라이드 레이스카 등 두 종류의 쇼카(Show Car)와 K5(수출명 옵티마), K5 하이브리드,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등 총 24대의 완성차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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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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