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10대 특허괴물에 속하는 램버스(Rambus)와 아카시아(Acacia)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반 특허괴물 단체인 패턴트프리덤에 따르면 특허 보유 규모 면에서 램버스는 6위, 아카시아는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의 특허괴물 동맹은 서로 특허를 교환하면서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램버스는 아카시아에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넘기고, 아카시아는 이를 토대로 소송 등에 나서는 형태가 유력시 되고 있다.
국내 한 전문가는 “특허괴물 간 동맹이 제법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처럼 세계 10위권에 포함된 두 개의 특허괴물이 함께 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램버스와 아카시아 특허동맹이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램버스는 반도체 특허를 놓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벌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아카시아는 특허괴물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괴물이다. 특히 삼성, LG 등 국내 전자업계를 집중 괴롭히고 있는 장본인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거대 특허동맹을 만나게 된 것과 다름 없다”며 “이들 특허동맹이 어떻게 활동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