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獨과 맞설 고급 기술인력 양성해야"

중소기업인대회 김익환·방효철·한재권 대표 금탑산업훈장<br>모범 중기인·근로자 포상… 중앙회 창립 50주년 행사도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

방효철 삼우금속공업 대표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

"사출성형 기술교육원을 더욱 확대해서 양질의 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우리 업계가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고급 기술을 지닌 인재 확보라고 생각합니다."(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

중소기업중앙회는 제24회 중소기업주간(5월14~18일)을 맞아 1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소상공인ㆍ청년창업기업인ㆍ지방중소기업인 등 400여 중소기업인이 함께 하는 '2012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모범 중소기업인과 근로자 등 산업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수여하고, 우리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주역인 중소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국내 유일의 사출성형 기술교육원을 설립해 인력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익환(53) 우진플라임 대표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받지 않고 어깨 너머로 익힌다면 결코 고급 기술자가 될 수 없다"며 "고급 기술자가 없다면 제품의 질이 나빠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일본이나 독일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기술보국론'을 설파했다.

김 대표는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를 생산하다 2007년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에 자비로 45억원을 투자해 기술원을 지은 뒤 별도로 매년 10억원 이상을 들여 구직자들에게 무상으로 기술과 숙식을 제공해 오고 있다.

4개월 코스에 20명씩, 연 80여명씩 신규 기술자 출 외에 삼성ㆍ현대ㆍLG 등 대기업 직원들의 교육도 전담하고 있다는 그는 "업계에 소문이 나서 입소를 희망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지금 입소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2,200여명의 기술자를 양성했다는 그는 올해부터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현재 기술원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진플라임 매출액은 수출 포함 약 1,700억원으로 매년 20~30%씩 성장하며 국내 대표적인 사출성형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상태다.


김 대표와 공동으로 금탑산업훈장을 포상한 방효철(68) 삼우금속공업 대표는 부도난 기업을 인수해 첨단산업 부품의 표면처리 기술개발로 무려 3,000여종의 부품가공과 50건 이상의 국내외 기술인증을 보유하며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재권(57) 서도산업 대표는 업계 최초로 디자인기술연소를 설립해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생산 외에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등 중소업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기업을 일군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이와함께 세계 두번째로 빈혈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지난해 3,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와 오일 냉각기를 국산화해 외화절감에 기여한 박효찬 일림나노텍 대표, 세계 두번째로 자동차 8단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브밸브 양산에 성공한 안영구 유니크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금속용해 탈산제 등에 사용되던 인동모합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한 성공한 류한익 봉산 대표와 중소기업의 각종 지원제도를 도입해 자립 기반을 조성해준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고가의 임플란트 시술기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익재 세신정밀 대표에게 동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김원길 안토니 대표와 고재효 유남전기 대표, 이종원 에스에이치팩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김규태 중소기업은행 전무, 김동우 신우콘크리트산업 대표, 이영태 세종전기공업 대표, 이혁렬 에스폴리텍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김철기 중소기업중앙회 경영기획본부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86명의 중소기업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주어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와 함께 성장한 중소기업을 재조명하고, 희망 100년을 향한 중소기업의 역할과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통령께서 5년 연속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고, 4년째 중소기업인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직접 중소기업을 챙기고 배려함으로써 중소기업인의 기를 살리고자 하는 정책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