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1월 초 만해도 기준가 1,000원을 밑도는 펀드가 속출했으나 최근 주가상승으로 은행권 전체의 단위금전신탁 펀드 기준가격이 1,000원대 이상으로 회복되는 등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하나은행의 경우 13일 현재 성장형 1호펀드의 기준가격이 1,205.46원을 기록하는 등 17개 펀드 중 7개 펀드의 기준가격이 1,100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의 지난 11월3일 기준가격을 보면 3개 펀드가 1,000원 이하의 기준가를 나타냈으나 한달 만에 이들 펀드의 기준가격도 1,000원대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경우 성장형1호 기준가격이 1,170.44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3개의 성장형 펀드가 모두 기준가 1,100원을 웃돌고 있다.
국민은행도 국민성장 1호, 2호, 5호, 6호 등이 기준가 1,100원을 돌파했다.
한미은행은 성장형 1호와 2호펀드가 기준가 1,150원대에 근접하자 보유 주식을 매각, 수익률 관리에 들어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목표수익률 15%대를 달성한 펀드는 주식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대를 넘어서면서 은행 고객들이 목표수익률을 20%대로 상향조정하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단위금전신탁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성장형이나 전환형 펀드는 성장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준가격이 낮다.
외환은행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30%인 성장형 펀드는 8개 중 5개 펀드의 기준가격이 1,100원대를 넘어섰으나 대부분의 안정형 펀드 기준가격은 1,030~1,050원대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성장형 펀드의 경우 주식편입 한도를 거의 다 채웠기 때문에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이 펀드 수익률로 나타나고 있지만 안정형이나 전환형 펀드의 경우는 주식비중 자체가 낮기 때문에 기준가 상승폭이 적다』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