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디엔에프가 올해는 영업이익 규모를 4배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디엔에프의 한 관계자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방산업이 회복되면서 반도체재료의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고 비중이 적긴 하지만 기능성코팅제도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증착(CVD)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인 디엔에프는 지난 25일 장 종료 후 공시에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5억원과 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각각 238.28%, 400% 늘어난 수치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1.71% 올랐다.
전자재료 시장은 반도체 장비 시장보다는 업황에 따른 부침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국내 반도체 재료의 국산화율은 50% 정도로 아직까지 국산화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어 전방업체의 재료 국산화 의지가 높은 현 상황에서는 국내 재료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업체의 설비투자 증가와 신규 재료 매출 발생이 예상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회사 측의 전폭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덕에 기술력도 뛰어나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