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079430)가 최근 외산 브랜드 진출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매트리스 사업에 진출한다.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며 업계 3위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17일 서울 도곡동 리바트하우징 도곡전시장에서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적인 매트리스 전문기업 스프링에어사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멀티레벨 독립형 스프링 매트리스 엔슬립을 출시했다"며 "올해 매출 200억원, 3년내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매트리스와 국내 위탁 생산(OEM) 매트리스를 판매했던 리바트가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는 매트리스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리바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5,000억원(가구별 매트리스 보급률 70%, 평균 단가 60만~70만원으로 추정)으로 1~2위 에이스침대(30%)와 시몬스(19%)가 약 50% 점유하고 있다. 상위사의 매출,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10% 미만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코웨이(8%), 템퍼(7%), 한샘(6%), 리바트(2%) 등의 성장세는 가파르다는 게 현대리바트 측 설명이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과점하고 있었지만 가격·품질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경쟁자 진출로 매트리스 시장은 최근 몇년간 격변하고 있다"며 "타사 동급 매트리스 대비 25% 저렴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지난해 1,500조에서 올해 3,000조로 판매 규모를 매년 배 이상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이번에 선보인 엔슬립 제품은 높낮이가 다른 2종의 포켓스프링을 몸의 곡선에 따라 설치해 압력을 분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포켓스프링 제품이 스프링을 고정시키기 위해 상단에 와이어를 연결하면서 소음, 탄성 등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 한 것과 달리 엔슬립의 멀티레벨 슬립센스 7조 스프링 시스템은 메모리폼으로 포켓스프링 둘레를 쌓아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포켓형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대비 약 16% 높은 체압 분산 효과를 자랑한다.
소재 역시 최적의 수면환경을 위해 체온 유지기능이 탁월한 천연라텍스와 온도를 낮추는 쿨젤이 내장된 '하이드로텍스'를 사용했다. 또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뉴질랜드 조마(JOMA) 울과 부드러운 촉감의 친환경소재인 텐셀니트 원단, 그리고 99%의 세균박멸 효과가 있는 항균 처리 양모도 썼다. 제품 사양별로 3·5·7·9 등 4개 라인업을 선보였고 가격은 70만~150만원이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매트리스 전문 기업 스프링에어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리바트가 국내 특허를, 스프링에어사가 미국 특허를 출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