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조정 유관기관 회의'에서 청라지구 기능 조정과 추가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기능이 중복된 국제업무단지(면적 127만4,000㎡)와 국제금융단지(28만1,000㎡)는 국제업무지구로 통합하고, 관광ㆍ위락ㆍ문화를 포함한 유통기능을 개발계획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2003년 8월과 2006년 11월에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실제 투자 수요는 기존 개발계획과 다르거나 지구단위계획과 상이한 위치에서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등 실수요형의 투자에 맞지 않아 지지부진 하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진단이다.
인천경제청은 지금의 경제 상황과 주변 여건이 당초 개발계획 수립 때와는 많이 바뀐 만큼 청라지구 개발계획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구 내 국제 업무 및 금융단지의 기능 통합과 청라역사가 내년에 개장 예정인 점을 감안해 국내 관광(쇼핑) 수요를 반영한 유통기능의 도입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 같다며 인천경제청의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현실에 맞는 투자유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정작업을 서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10개 투자유치 프로젝트 가운데 6개 프로젝트는 추진이 더딘 반면 나머지 4개 프로젝트는 개발계획과 다른 콘셉트로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