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 개최는 부산항이 전세계 항만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노기태(사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IAPH 총회의 알찬 진행과 더불어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전세계에 알림으로써 부산항과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PH는 세계 항만들 간 협력과 발전을 위해 지난 195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족했으며 정부와 항만공사ㆍ기업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항만ㆍ관리 관계자 국제기구다. 유엔 산하 6개 기관(IMOㆍECOSOCㆍUNCTADㆍUNEPㆍILOㆍWCO)의 공식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세계 90개국 346개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IAPH 세계총회는 2년마다 3개 대륙별로 번갈아 정기총회가 개최되며 그동안 런던과 로테르담ㆍ시드니ㆍ상하이 등 선진항만에서 주로 개최돼왔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렸다. 현재 IAPH 부총재를 맡고 있는 노 사장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의 항만 관련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총회는 1987년 제15차 서울총회 개최 이후 24년 만에 부산에서 열려 지역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 총회와 관련해 노 사장은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학술회의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항만들의 기후변화 대처계획과 항만물류 강화전략,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발전, 항만 재개발, 크루즈 산업과 항만 등 세계 항만의 최대 관심사를 다룬다"며 "특히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다케히코 후지타 일본 항만공항연구원장의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 연구발표가 전세계 항만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함께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ㆍ인천ㆍ울산ㆍ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항만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의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며 "일반인들도 세계 각국 항만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23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환영만찬회의 오페라 '춘향'과 한복 패션쇼, 김치 담그기, 한국 예절문화, 다도체험 등의 행사도 총회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역동적인 부산항과 잘 어우러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 역대 총회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