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조선, 현대그룹 백기사로 나선다

현대상선 지분 2% 또는 최대 1,000억원 들여 사들이기로<br>우호지분 확보한 현대그룹,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그룹의 백기사로 나선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지분 2%를 장내에서 사들이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우호세력으로 남기로 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현대상선 보통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보통주 2% 또는 1,0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중 적은 수량을 장내매매를 통해 취득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대우조선해양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지분은 기존 39.6%에서 41.6%로 늘어나게 됐고, 결과적으로 현대그룹으로서는 현대상선에 대한 경영권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계약기간이 끝날 때 현대엘리베이터나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명하는 제3자에게 주식을 팔 권리(풋옵션)를 갖게 된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등은 앞으로 취득하게 될 구체적인 주식 수량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밝힐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6.35%, 현대건설이 7.71%, 현대삼호중공업이 7.3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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