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러차례 「설」 나돌아 재료가치 희석/「등사망」 세계증시 동향

중국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사망이 세계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등의 사망설이 나올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동남아 주식시장은 막상 사망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주가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최대의 주식시장인 상해 증시는 개장초에는 등소평의 사망쇼크로 거의 전종목이 가격제한폭(10%)까지 떨어져 지수는 9.9% 하락한 채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내국인 전용의 상해 A시장의 지수는 전날보다 0.27%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 전용 상해 B시장의 지수는 0.72%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는 7월1일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최근 2∼3년간 등의 사망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홍콩 주식시장도 소폭약세로 출발했으나 2.33%나 오른 1만3천4백11.3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의 경우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 등의 사망을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중국의 영향력이 큰 나라의 증시도 강보합 수준에서 전장 거래가 이뤄졌다. 하루전인 19일 장마감무렵에 등의 사망소식을 접한 뉴욕증시도 전날에 비해 0.67% 하락한 7천20.13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지전문가들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지수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등의 사망을 접한 세계증시의 반응이 미미한 것은 그동안 여러차례 사망설이 나돌며 주식시장에 반영, 재료가 희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등의 사망이 단기재료로 끝난 것으로 판단하며 앞으로 중국내의 정치세력판도나 경제정책의 변화양상에 따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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