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P, “SK텔레콤 신종자본증권 절반만 자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텔레콤이 발행할 예정인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해 50%만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S&P는 5일 “SK텔레콤이 발행 예정인 무보증 후순위 채권의 자본인정비율을 ‘중간 수준(intermediate)’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자본인정비율이 ‘중간 수준’이라는 것은 S&P가 SK텔레콤의 재무비율을 산출할 때 해당 증권의 원금과 배당금의 50%를 각각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S&P는 현재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000억원~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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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선순위 채권에 비해 변제순위가 후순위라는 점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제한사항을 준수해야 하지만 이자지급을 임의로 연기할 수 있는 점 ▦발행 후 10년 시점의 가산 금리가(25bps)로 완만히 증가한다는 점 ▦60년의 만기를 가지고 있고 만기연장을 발행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자본구조에서 이번 신종자본증권이나 유사한 증권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자본대체 조항에 따르면, 발행25년 이내 발행자가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동사는 제한적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신종자본증권을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자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증권으로 대체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이어 “그러나 SK텔레콤이 자본대체 조항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경우, 본 증권에 대한 자본인정비율 평가는 ‘중간 수준(intermediate)’에서 ‘최소 수준(minimal)’으로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인정비율 등급이 ‘최소 수준’이라는 것은 발행채권의 원금과 배당금 전액을 각각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뜻한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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